돈을 많이 찍어내면 물가가 오르고 경제가 불안정해진다는 것은 상식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미국은 세계 최대 경제 강국으로서 기축통화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막대한 국채를 발행하고도 물가가 비교적 안정적이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통화량 증가로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었다. 이번 글에서는 맨큐의 경제학에 나오는 어빙피셔의 이론을 기반으로 통화량과 인플레이션의 관계를 설명하고, 앞서 이야기했던 아르헨티나의 사례와 달리 미국은 왜 경제 위기를 피해 갈 수 있는지 기축통화의 비밀을 분석해 본다.
목차
경제학에서 통화량과 인플레이션의 관계는 매우 밀접하다. 맨큐의 경제학 교과서에서는 이와 관련된 중요한 이론인 어빙피셔의 '통화수량설'을 설명한다. 통화수량설에 따르면, 한 나라의 화폐량이 증가하면 물가 수준도 비례해서 상승한다. 이 관계는 다음 공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MV = PY
이 공식을 간단히 풀이하면, 통화량이 늘어나거나 화폐가 빠르게 유통되면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다. 이는 "돈이 많아지면 그만큼 화폐의 가치는 떨어지고, 물건의 가격이 오른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국가가 국채 발행 등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경제에 투입하면 화폐 공급이 늘어난다. 화폐 공급이 늘어나는 만큼 물가 상승, 즉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앞서 살펴보았던, 아르헨티나의 문제점이 이 것이었다. 이 때문에 많은 나라가 국채 발행과 통화량 증가를 신중하게 관리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미국은 이야기가 다르다 왜 그럴까?
미국은 왜 돈을 찍어내도 경제 위기를 겪지 않을까? 그 핵심은 바로 미국 달러가 기축통화라는 점에 있다. 기축통화란 전 세계 무역과 금융 거래에서 기준으로 사용되는 화폐를 말하며, 미국 달러는 이 역할을 오랫동안 담당해왔다. 미국이 기축통화로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는 이유는 크게 네 가지다.
이와 같은 이유로, 미국은 국채를 발행하고 통화량을 증가시키더라도 다른 국가들에 비해 물가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통화 수요의 차이
신뢰 문제와 화폐의 가치
맨큐는 통화의 가치는 국민과 국제 사회의 신뢰에 의해 유지된다고 설명한다. 미국 달러는 기축통화로서의 신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발행량 증가에도 안정적인 가치를 가진다. 아르헨티나 페소는 과도한 통화 발행과 정부의 정책 실패로 인해 신뢰를 잃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과 통화 가치 하락을 불러왔다.
돈을 찍어내는 행위는 경제를 위기에 빠뜨릴 수도 있고,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도 있다. 아르헨티나는 통화량 증가로 초인플레이션을 겪으며 경제 위기를 맞이했지만, 미국은 기축통화의 이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제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러한 사례는 통화량 증가와 인플레이션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세계 경제에서 미국 달러의 역할은 매우 크다. 그러나 기축통화로서의 지위가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 앞으로의 경제 변화와 정책에 따라 새로운 기축통화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제학에 관심이 있다면,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르헨티나 재정정책, 왜 경제 원리가 적용되지 않았나?
아르헨티나 재정정책, 왜 경제 원리가 적용되지 않았나?
멘큐의 경제학에 따르면, "조세감면이나 정부지출의 증가와 같은 재정정책은 완전고용에 미달한 경제에서 현저한 경기 부양 효과를 나타낸다." 이는 정부가 재정지출을 확대하거나 세금을 감면
mapple7.com
국채 수익률과 국채 금리는 어떻게 다른가요? (0) | 2025.02.02 |
---|---|
환율의 안전성은 어디에서 오는가(브라질 헤알화 사례분석) (0) | 2025.02.01 |
현금 보조와 현물 보조, 무엇이 더 효과적일까? (0) | 2025.01.18 |
[2025Ver. 맨큐]맨큐의 경제학과 트럼프의 관세: 누구에게 이익일까? (0) | 2025.01.17 |
[2025 Ver 맨큐]주택 임대료 규제가 가져온 경제적 영향과 트럼프가 부자가 된 비결 (0) | 2025.01.17 |
[2025년 Ver 맨큐]맨큐의 경제학으로 본 통화량과 물가의 관계, 가상화폐 (0) | 2025.01.16 |
[2025년 Ver 맨큐]한 나라의 생활수준은 생산능력에 달려 있다: AI·로봇의 역할 (0) | 2025.01.15 |
[2025년 Ver 맨큐]맨큐의 경제학, 빅테크 반독점 문제에 답하다 (0) | 2025.01.15 |